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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교사가 되도록 돕겠다며 억대의 돈을 챙긴 고등학교 교사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교사는 모 사립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점을 들먹이며 돈을 받아왔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6월 서울의 모 고등학교 교사인 41살 권 모 씨는 교사를 시켜주겠다며 34살 김 모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권 씨는 다름 아닌 이 학교 재단 이사장의 둘째 아들.
권 씨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교사가 되도록 돕겠다고 나섰고, 대신 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권 씨는 올해 2월까지 김 씨 등 7명으로부터 모두 1억 8천9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권 씨에게 인사권은 없었고, 김 씨 등은 임용이 안 되자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
- "체육교사를 시켜주겠다고 돈을 받았는데 돈을 줬는데 체육교사를 시켜주지 않으니까 그래서 고소를 하게 된 것입니다."
재단 측은 권 씨의 범행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관계자
-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적인 비리 범죄였습니다. (학교 측은 어떻게 처벌할 계획입니까?) 사립학교는 임명권이 법인 이사회에 있습니다. (권 씨는) 절차에 따라서 처벌을 합니다."
경찰은 권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와 관련한 추가 혐의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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