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영장심사 연기 요청…법원 거부

【 앵커멘트 】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이 건강을 이유로 영장 실질심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법원에 전했습니다.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공 전 교육감이 영장심사를 다음 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 전 교육감 측은 오늘(25일) 동맥 관련 수술을 받기로 예정돼 있어 심문 연기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실질심사 예정에는 변동이 없다며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 전 교육감 측에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교육비리 수사에 단호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찰도 "병세 호전 여부와 관계없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하는 대로 체포해 구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 수사는 차명계좌로 유입된 돈의 흐름에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구속된 측근들에게서 잇따라 차명계좌가 발견되고, 이곳에 수억 원이 입금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검찰도 "인사 비리 외에 금품 수수가 다른 명목으로 이뤄졌는지도 폭넓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힙니다.

공 전 교육감의 사법처리를 계기로 교육계의 뿌리 깊은 비리가 드러날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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