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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폭발 뒤 구조작업이 이뤄지기까지는 무려 70분이 걸렸습니다.
이 시간 동안 함정과 그 주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김명준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천안함이 침몰하기 시작한 건 지난 26일 밤 9시 30분 전후.
11분 뒤인 9시 41분, 구조요청을 받은 해군 고속정 4척이 출동해 사고발생 28분 만에 도착했지만 고속정은 구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생존자들을 구조한 건 40분이 더 지나 도착한 해경 함정과 백령도에서 나온 어선이었습니다.
사고 발생 1시간50분 뒤에 도착한 해군 헬기나 인근 속초함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초동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국방부 장관
- "병력이 전부 선수로 몰려 있었고 고속정이 접근하게 되면 (함정에 접근해 병력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이마저도 함수 부분에 있던 장병 58명만 구조했을 뿐.
함미 등에 있던 나머지 46명에 대한 구조는 엄두도 못 냈습니다.
함장은 함미 쪽 승조원들에게는 배에서 철수하라는 이함명령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태영 장관은 "정전 때도 작동되는 종과 음성 전달관마저 사용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제 함미를 확인한 해군 기뢰탐지함이 진해항을 출발한 것도 사고발생 10시간 후.
마찬가지로 해군의 대응이 아쉽기만 한 대목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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