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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해경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침몰하는 천안함의 함수 맨 끝 부분만 희미하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으로는 천안함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원인이나 단서를 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계속해서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면 한가운데 바닷물 위로 솟아오른 물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천안함의 함수로, 함 번호 772 가운데 앞에 두 숫자인 77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대부분 가라앉고 함수의 맨 끝 부분만 바닷물에 떠 있는 겁니다.
때문에 해경이 공개한 동영상은 구조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 즉 천안함이 대부분 가라앉은 시점에서 찍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동영상에는 전체를 살펴봤지만 천안함 함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날이 어두운데다 화면이 흐려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함미는 이미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천안함이 어떤 형태로 파손됐는지도 역시 파악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고영재 / 해경 501 함장
- "(도착 당시) 천안함은 약 3분의 2 정도가 침수돼 함미 부분은 보지 못했습니다. 90도가량 우현 쪽으로 기울여서 있었는데…"
결국 해난구조대원들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 정확한 천안함 상태를 파악하지 않는 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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