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당분간 인양 작업을 지켜보며,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군이 가족들에게 선체 인양 작업을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천안함 인양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가족들도 그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구조 작업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린 실종자 가족들이 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천안함 인양 작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양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건데요.
때문에 가족들은 앞으로의 일을 준비하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식 입장 발표를 자제할 예정입니다.
다만 선체가 최대한 안전하게 인양되고, 안전사고도 최소화해줄 것을 군 당국에 당부했습니다.
가족들은 또, 군 당국에 생존자 전원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고 현장에 있던 가족 5명이 평택으로 돌아와 현재 현장에는 가족 4명만이 남아 있습니다.
【 질문2 】
애초 구조 작업 중단은 실종자 가족들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다른 내용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지금까지는 실종자 가족들이 먼저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인양 작업에 나서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와 다른 내용이 오늘(5일) 실종자 가족협의회 기자회견에서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선실 내부 구조 작업 진행이 어렵다는 군 측의 설명에 따라 의논을 거쳐 선체 인양으로 합의점을 찾았다는 건데요.
다만 협의회 측은 군 측의 제안은 작업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선체 인양부터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첫 시신이 발견되기 전부터 군 측이 가족들에게 선체 인양을 요청한 것이어서, 너무 빨리 구조 작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2함대사령부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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