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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실종자 가족들이 오늘(8일) 저녁 한 시간여 동안 생존 장병들과 면담 시간을 가졌는데요.
실종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면담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군복을 입은 39명의 생존 장병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면담장소에 들어옵니다.
곧이어, 버스를 타고 면담장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벌써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곧이어 생존 장병들을 마주한 가족들은 말없이 두 손을 꼭 잡아줍니다.
면담장은 금세 울음바다로 변합니다.
▶ 인터뷰 : 안민자 / 서대호 하사 어머니
- "전화가 와도 항상 상사님하고 중사님이 너무 잘해준다고 이야기했어. 3월 20일 날 마지막 통화했어 나하고…. "
우리 아들 누군지 아느냐는 질문에 생존 장병들도 고개를 떨어뜨리며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사고 당시 실종 장병들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묻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한권 상사 가족
- "어디 쪽에 있는지도 모르겠네…. (기관조종실에….) 기관실? 기관조종실? 거기 있었던…."
맘고생이 심했을 생존 장병들 걱정에 등을 두드리며 힘내라는 말을 건넵니다.
▶ 인터뷰 : 문규석 중사 가족
- "괜찮다. 너희라도 살아왔으니까 괜찮아. (되게 잘해주셨어요.)"
침몰 사고 2주 만에 얼굴을 맞댄 실종자 가족과 생존 장병들.
100분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아픔을 함께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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