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수사, 박연차 때와 닮은꼴?

기사입력 2010-04-14 16:36 l 최종수정 2010-04-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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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연차 게이트' 수사 때와 많이 닮아가는 모습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구체적인 물증입니다.

검찰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불법정치자금 9억 원을 건넸다는 H 건설사의 장부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수사 때와는 달리 한전 총리에게 돈이 전달된 시기와 금액이 고스란히 담긴 증거가 있다는 겁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에도 피의자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여직원의 다이어리가 확실한 물증 역할을 하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구속 수감 중인 H 건설 한 모 전 대표의 구체적인 진술을 토대로 수사가 진행된다는 점도 박연차 전 회장의 입에 무게를 뒀던 때와 매우 흡사합니다.

검찰이 특정인의 진술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피의사실이 상세하게 일부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 점도 닮아 있습니다.

검찰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보도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 피의 사실을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의도적인 흠집 내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한 검찰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송한진 / 기자
- "1심 재판 무죄 이후 총력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과 한 전 총리 측의 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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