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도착한 평택 2함대 사령부에는 눈물 바다로 변하고 말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가족들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고 박 하사의 시신이 이제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도착했나요?
【 기자 】
네, 고 박성균 하사의 시신을 실은 헬기는 한 시간 전쯤 이곳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눈시울을 붉히다가 시신을 보고선 이름을 수차례 외치며 오열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박 하사의 아버지도 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일어나 가까이 다가서기도 했습니다.
박 하사의 동기인 고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도 자리를 같이하며 슬픔을 나눴습니다.
시신은 곧바로 의무대로 옮겨져 유가족 입회아래 검안 절차를 마친 뒤 현재 임시 유해 설치소에 안치됐습니다.
이에 앞서 유가족은 시신이 고 박성균 하사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전에도 박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아닌 것으로 판명돼 가족의 애를 태우게 했었는데요.
유가족은 조마조마하게 수색 상황을 기다려왔는데 늦게나마 찾게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시신을 못 찾은 가족들도 있는 만큼 박 하사의 가족은 나머지 실종 장병들도 찾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함수 인양과정에서 이처럼 계속 시신을 발견하자 실종 장병 가족들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함수 부분의 수색이 끝났는데도 만일 시신을 찾지 못하게 되는 가족들은 함미에서 나온 소지품과 옷 등을 입관한 뒤 화장할 예정입니다.
46명의 천안함 순직 장병들에 대한 합동묘역은 가족들이 모두 동의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조성됩니다.
【 질문 2 】
일부 장병들에 대한 화장 절차는 이제 마무리 됐죠?
【 기자 】
네, 일부 유가족들은 오늘 오후부터 화장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문규석 상사 등 장병 6명을 실은 운구차는 오늘 12시반쯤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화장을 시작해 오후 5시쯤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화장장에서는 먼저 간 아들을 애타게 부르는 정범구 병장의 어머니의 외침에 눈물 바다를 이뤘습니다.
또 항상 밝기만 했던 제자에 대한 사랑을 담임선생님은 눈물의 편지로 전했습니다.
화장된 시신은 봉안함에 넣어져 다시 이곳 2함대 사령부 안에 마련된 임시 유해 설치소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화장을 서두르게 된 것은 사고 이후 시간이 오래 흘러 화장 절차를 더는 미루기는 어렵다는 일부 가족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희망 가족에 한해 화장은 가족들이 원하는 곳에서 치러지게 됩니다.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현재까지 장병 31명에 대한 화장을 치르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의 화장은 오늘부터 27일까지 나흘에 걸쳐 치러지게끔 예약이 돼 있지만, 일정이나 화장 장소에는 일부 변경 사항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질문 3 】
앞으로 장례절차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 기자 】
네, 오늘 함수가 인양되면 내일 오후 안으로 이곳 평택 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내일까지는 함수 인양과 가족들의 내부 확인 등의 절차가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애초 오늘 오후 쯤 함수 수색 작업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아직까지는 함수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탓인지 기자회견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장례 절차는 이 기자회견이 나와봐야 구체적인 일정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향소는 전국적으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는 평택 2함대사령부와 서울광장 그리고 전국 16개 광역시도에도 일제히 설치됩니다.
국방부의 시민분향소 설치 요청을 행정안전부가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인데요.
이르면 오늘 저녁부터 조문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향소에서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평택의 대표 분향소가 설치되는 시점부터 장례 당일 오후 6시까지 시민 조문객을 맞게 됩니다.
지금까지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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