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였던 대도 조세형을 기억하십니까.
장물인 귀금속 판매를 알선하다 또 한 번 철창 신세를 지게됐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80년대 부유층 집에서 하룻밤에 수억원대 금품을 털며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인 '대도 조세형'.
15년간의 교도소 생활을 정리하고 결혼도 하면서 새출발했지만, 지난 2001년과 2005년 2번의 절도 행각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기에 충분했습니다.」
고희를 넘긴 나이, 조세형은 이번에도 대도란 별칭이 무색하게 장물 판매 혐의로 철창 신세가 됐습니다.
지난해 광주 금은방 4인조 강도범의 시가 1억 원 어치 장물을 받아 팔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힌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세형 / 피의자
- "상황이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까 후배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어서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겁니다. 참 면목이 없습니다."
경찰에 발각될 당시, 조 씨는 72살 고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빠른 몸놀림으로 내연녀의 집 2층에서 뛰어내려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동네주민
- "2층에서 뛰어내려서 어떤 사람이 다리미를 휘두르고 다섯 사람이 잡으려고 왔다갔다하는…."
한때 목사와 보안업체 임원까지 했던 노도둑은 결국 도벽이란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떨궜습니다.
MBN 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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