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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군에서 훈련용으로 사용하는 모의 총기를 몰래 들여와 서바이벌 게임장에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훈련용이지만 이들 총기류는 기준치보다 위력이 수십 배나 강해 자칫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총성과 함께 두께 5밀리미터 합판에 구멍이 뚫립니다.
총의 파괴력 앞에서는 맥주병도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
- "실제 모의 총포 기준의 70배를 초과하는 운동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체의 두개골을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이들 총기가 있어야 할 곳은 미군 훈련소와 예비군 훈련장.
서바이벌 게임에는 보통 페인트 볼이 사용되지만 군 훈련용으로 만들어진 이 총기들은 고무탄과 공업용 구슬까지 발사할 만큼 위력이 강합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불법 유통된 총기들은 총열을 개조해 날카로운 화살촉까지 쏠 수 있습니다."
수입업자 김 모 씨와 군납업체 대표 정 모 씨 등은 군 훈련용 총기들을 서바이벌 게임장 8곳에 불법 유통했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불법 총기 구매한 게임장 대표
- "레저 스포츠 장비로 통관되고 국내에 유통될 수 있다고 해서 구매를…. "
경찰은 불법 유통된 총기 300여 정을 압수하는 한편,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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