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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낮에 트럭이 건널목을 건너던 행인들을 쳐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무면허 음주 운전이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전 11시 반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앞 건널목.
40살 이 모 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앞서 가던 승용차가 멈추자 이를 피해 5차선으로 진입해 질주하다 건널목을 건너던 행인 4명을 잇달아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81살 엄 모 씨와 42살 이 모 여인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26살 정 모 씨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정운채 / 목격자
- "사람들이 다 튕겨나간 거예요. 튕겨나가서 여기저기 널브러지고 한 사람은 몇십 미터를 날아갔어요."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신호가 바뀐 것은 보지 못했지만, 빠르게 달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목격자들 의견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가 매우 빨랐어요. 차가…. 빨리 오는 것 같아서 고개를 들어보니까 벌써 사람 하나 쓰러지고…."
경찰은 트럭을 모는 이 씨가 일을 마친 뒤, 아침부터 술을 마셔 혈중 알콜농도가 0.297%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밤에 일하면서 낮에 술 먹지 언제 먹어. 일 끝나고 먹었어. 왜? 나중에 형을 살고 나와서 찾아뵙고 맞더라도 찾아 뵐 겁니다."
이 씨는 면허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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