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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외국 대학의 분교인 것처럼 속여 사이버 한의대를 세운 뒤 등록금을 가로챈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사와 물리치료사까지 속아 넘어갔습니다.
장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홍제동에 사는 42살 박 모 씨는 지난해 9월 한 사이버 한의대에 등록했습니다.
코스타리카 소재 모 대학의 분교로, 이 과정을 마치면 북미의 한의사 격인 '자연의학의사' 시험을 볼 자격을 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의대를 들어가 정규과정을 거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고 인터넷으로 하는 방식이 호감이 갔죠."
심지어는 입학허가서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버대학은 가짜였습니다.
운영자는 59살 최 모 씨로, 재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등록금 명목으로 모두 5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최 씨는 인터넷을 통해 광고했고 자격시험을 무단으로 실시해 응시료 300여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중국전통의학을 전공한 의사와 국내 유명 한의대 강사가 강의를 해줬고 의사와 물리치료사도 이 가짜대학에 등록해 수백만 원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송경호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이번 건하고 유사한 몇 개 대학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학생들도 외국 대학에 대해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업 인증이 됐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 스탠딩 : 장미진 / 기자
- "경찰은 이 같은 무허가 교육기관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 j_miji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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