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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대생을 납치, 살해한 20대 용의자가 경찰에게 붙잡혔는데요.
이번에도 경찰의 허술한 수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성서경찰서는 여대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25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지난 23일 자정쯤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에서 여대생 26살 이 모 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납치 당일 이 씨의 어머니에게 9차례 전화를 걸어 6천만 원을 요구하고는 5차례에 걸쳐 255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돈을 챙긴 김 씨는 오후 11시쯤 88고속도로에서 이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서, 인근 배수로에 시신을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납치·살해 용의자
- "빚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보여준 경찰의 허술하고 안일한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납치 당일 오후 6시쯤 용의자를 발견, 추격전을 벌였지만, 골목길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더욱이 경찰은 납치된 이 씨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용의자의 차량 번호와 차종이 기록된 문자메시지를 수백 명의 일반인에게 발송하는 실수까지 저질렀습니다."
또 경찰은 납치 다음 날인 24일 수사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지만, 확인 결과 수사본부는 25일부터 가동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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