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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성추행 혐의로 붙잡힌 택시기사가 경찰 조사 중 흉기로 자신을 찔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서둘러 피의자를 근처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4일) 오후, 56살 피의자 이 모 씨가 경찰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택시기사인 이 씨는 지난달 승객으로 탔던 20살 정 모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이 1차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에서 정밀 신체 수색을 하려던 순간, 이 씨는 미리 준비한 칼로 목 부위를 자해했습니다.
경찰은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미처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세 /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그야말로 순간적이기 때문에, 옆에 경찰이 있었지만, 미처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누가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주먹을 팍 친다. 그러면 그걸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상해를 입은 이 씨는 경찰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했을 땐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 씨의 몸을 이미 두 차례 수색했지만, 벨트에 숨겨온 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장소가 경찰서 안의 유치장이었다는 점에서 피의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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