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3일 인천대교 인근에서 버스가 추락한 지 하루 만에 경북 안동에서도 승용차가 추락해 3명이 숨지는 등 고속도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있으나 마나인 가드레일인데, 사고가 나면 제구실을 못한다고 합니다.
장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대교 인근의 버스추락 사고에 이어 3명이 숨진 안동의 승용차 추락 사고까지.
모두 차량 방호시설인 가드레일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차량 방호시설의 등급을 1등급부터 7등급까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는 3등급을 기본으로 하되 사고 위험이 큰 지역은 5등급으로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지점은 10m 높이의 위험구간이었음에도 일반구간에 적용되는 3등급의 가드레일을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변동섭 / 교통사고감정사
- "사고현장의 가드레일은 이 아랫부분만 설치돼 있는데 버스의 추락을 방지하려면 이처럼 프레임이 덧대어진 5등급의 가드레일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아예 기준 미달로 설치된 곳도 많습니다.
▶ 스탠딩 : 장미진 / 기자
- "이 가드레일은 8톤 트럭이 시속 65㎞로 달렸을 때 막을 수 있는 2등급입니다."
이 고속도로는 다리와 철로 인근을 제외한 전 구간에 이와 같은 기준 미달의 가드레일을 설치했습니다.
「고속도로의 속도제한 기준이 시속 100㎞이고 일반 고속버스의 무게가 10톤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따라서 가드레일 설치 기준이 강화되지 않는 한 제2, 제3의 인천대교 참사는 여전히 곳곳에 잠재돼 있습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 ja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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