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이도 어린데 사춘기 발달이 빠른 성조숙증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 징후인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의 현상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체중관리만 잘하면 예방이 되는 줄 알았는데 마른 아이들도 사춘기가 일찍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성장클리닉 전문 하이키한의원 의료진(대표원장 박승만)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성조숙증으로 진단을 받은 여아 42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율무와 지모, 홍화 외 21가지 천연 생약으로 구성된 조경성장탕이 여성호르몬의 진행을 억제해 성조숙증 치료와 키 성장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비만도는 평균 96.2%였는데 치료 후에는 92%로 감소됐다. 특히 예년에 비해 달라진 것은 마른 경우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아이들의 평균나이는 8세9개월이었고 키는 133.3㎝, 체중은 29㎏, 부모의 평균키는 168/157㎝였다.
평균 10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여아 426명의 전후 비교자료에 따르면 여성호르몬 E2(Estradiol)는 19.44pg/㎖에서 24.33pg/㎖로 거의 진행하지 않고 현상 유지를 했다. 난소의 발육과 배란에 담당하는 난포자극호르몬(FSH) 역시 3.56mIU/㎖에서 4.43mIU/㎖로 0.87mIU/㎖만 증가하고, 황체형성호르몬(LH)은 1.45mIU/㎖에서 2.47mIU/㎖로 1.02mIU/㎖만 증가해 여성호르몬 진행과정을 억제하면서 그 사이 키는 연평균 7.2㎝가 자랐다. 또한 뼈의 성장과 지방 대사를 담당하는 성장호르몬 IGF-1은 328.1ng/㎖에서 407.7ng/㎖로 24.3%가 증가했고, 뼈의 활성인자인 ALP(Alk.Phosphatase) 역시 673.6IU/L에서 741.3IU/L으로 10% 정도 증가했다. 특히 부모 중에 어머니의 키가 158㎝보다 3㎝ 작아질 때마다 성조숙증이 될 확률은 13% 정도 증가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평균키가 되려면 최소 140㎝이상 됐을 때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작은 상태에서 사춘기가 시작되면 중간키도 못 크는 경우가 흔하지만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0월 국제한의학술대회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