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선라인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 질문 】
이 전 비서관이 결국 검찰에 불려 나왔군요?
【 기자 】
네,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오늘 오후 3시 검찰에 소환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불려나온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짤막하게 한마디를 한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그동안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휘한 '윗선'으로 지목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오늘 조사에서 검찰은 민간인 사찰에 이 전 비서관이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공식 행사에도 참석했었고, 지원관실 인사들과도 접촉을 해왔던 정황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며, 이인규 씨 등이 부인으로 일관해 지지부진했던 '윗선'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와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오늘 수사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뒤집지는 못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한편, 검찰은 오는 11일 사찰의 실무자였던 이인규, 김충곤 씨를 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또 원충연 전 조사관의 경우 추가 구속영장 청구 없이 불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일단락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