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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 폭우로 침수 피해가 났던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또다시 물난리가 났습니다.
인근 배수 펌프장에 문제가 있다며 김범일 대구시장이 공개 사과를 했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6일) 오후 대구시 북구 노곡동 한 마을입니다.
주택 등 건물 대부분이 황토물에 반쯤 잠겼고, 자동차들은 지붕만 드러낸 채 물속에 가라앉았습니다.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동안, 굴착기와 배수차는 쉴 새 없이 물을 퍼냅니다.
노곡동에 하천물이 역류하면서 마을을 덮치기 시작한 시간은 오후 4시 40분쯤으로 마을이 흙탕물에 잠기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10여 분에 불과합니다.
지난달 17일 새벽 물난리 이후 꼭 한 달 만에 똑같은 침수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이번에도 배수펌프장이 물을 막아 마을로 역류했기 때문입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80여 채와 자동차 30여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한 달 전 김범일 대구시장이 공개로 사과하고 각종 대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판규 / 대구시 북구 노곡동
- "아이고, 이것 뭐…. 생각을…. 말로 표현을 못 하겠습니다. 답답합니다. 이것은…. 주민으로서 진짜 답답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시의 땜질식 대책이 침수피해를 본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주민들을 또다시 이재민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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