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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복어 독은 치사율이 60%나 되는 맹독인데요.
그런데 암이나 아토피 등에 효과가 있다며 복어알로 약을 만들어 판매해 온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야산의 무허가 공장에 단속 공무원이 들이닥칩니다.
쏟아져나오는 것은 환. 생복어알을 삶아 말려 가공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복어알 환 제조업자
- "물에 끓여서요. (건조기에 건조하고 죽염만 넣고 하는 거예요?) 네."
제조업자 권 씨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온라인을 통해 1,200kg, 시가 2억 4천만 원어치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500g에 15만 원에 달했지만, 암과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환자들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식약청 위해사범조사단장
- "암 환자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서 일대일 쪽지나 상담, 시험사례 등으로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권 씨는 사이트에서 약으로 4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회원들의 신뢰를 높이는 방편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복어알 환 구매자
- "교통사고도 2번이나 당해 신경통 때문에 먹게 됐는데 하루에 200알 정도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에서 1g에 많게는 1.55㎍의 복어 독이 검출됐습니다.
청산가리보다 13배나 강한 복어 독은 구토와 전신마비 증세를 보이다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섭취가 금지돼 있지만, 특히 암 환자처럼 면역력이 약할 경우 더욱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이영규 / 기자
- "식약청은 제조업자 권 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구입한 소비자들은 절대 섭취하지 말고 폐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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