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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풍 곤파스가 오늘(2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강원북부지역을 통과하면서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피해가 컸습니다.
강원방송, 장진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춘천시 퇴계동의 한 교회.
하늘로 우뚝 솟은 교회 십자가 철탑이 폭격을 맞은 듯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지붕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수십 년 된 굵직한 버드나무도 강한 바람에 부러지면서 도로를 덮쳤습니다.
일부 가로수는 도로 인근 전선을 덮치면서 정전사태도 속출했습니다.
오전 8시쯤 춘천시 근화동 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수백 가구가 강풍으로 일시적 정전이 발생하는 등 10여 곳, 5천여 가구에서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춘천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도 차질을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GBN 기자
- "춘천 월드 레저경기대회가 열리면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이곳 송암스포츠타운은 모든 대회가 취소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농촌 상황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사과 절반이 떨어졌고, 옥수수를 비롯한 밭작물과 추수를 앞둔 벼 역시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성준 / 춘천 사과 재배 농민
- "상당히 태풍 피해가 큰데요. 새벽 4시부터 시작해 3시간 사이에 거의 30~40%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늘이 내린 거니까 뭐라 말할 수도 없고 착잡할 뿐입니다."
GBNNEWS 장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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