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의 진로가 바뀌면서 당초 우려보다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사고가 있었고, 바다에선 9천여 대의 선박이 태풍을 피해 대비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말로'가 몰고 온 바람에 일부 지역이 정전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전선을 끊어 1,13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낙뢰로 인한 한차례 정전 사태가 있었습니다.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지만, 해경이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2만 2천여 대의 선박이 항구에 결박했고 9천5백여 대의 선박이 태풍을 피해 대피했습니다.
이에 따라 뱃길도 부산·여수 등 60개 항로가 통제돼 여객선 92척의 발이 묶였습니다.
오전 한때 대구·울산·포항 등 영남 지방에서 국내선 20여 편이 뜨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간접피해도 있었습니다.
새벽 2시 30분쯤 서귀포항 부두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인근 어선에 불이 옮아붙어 모두 7척이 탔는데 태풍을 대비해 어선들의 선박을 결박한데다 강풍까지 겹치면서 화재가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예상과는 달리 태풍이 내륙으로 진입하지 않고 대한해협 쪽으로 치우쳐 지나가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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