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의 차세대 저격수, 이대명이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사격에서 무더기 금맥을 캐낸 이대명의 활약으로 종합 2위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팀의 막내답지 않은 이대명의 차분함이 금메달을 꿰뚫었습니다.
이대명은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3관왕에 올랐습니다.
경쟁 상대는 우리 팀의 에이스 진종오의 맞수이자 중국의 베테랑 탄종량.
이대명은 두 번째 발부터 탄종량과 나란히 9.9점을 쏘며 탄종량을 맹추격했습니다.
여섯 발째부터 역전에 성공한 후 여덟 발째에는 결선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인 10.8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50m 공기권총 단체전과 10m 단체전에서도 기선을 제압하며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습니다.
1988년생으로 팀의 막내 이대명은 50m 권총·10m 권총이 주종목으로 50m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담대함을 보이는 장점으로 대회 첫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김선일 사격 대표팀 코치는 20년 가까이 세계사격계를 호령한 중국의 기세를 무너트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진종오에 의존하던 한국 사격계에 희망을 쏜 이대명.
22살에 불과한 이 다부진 청년은 한국 권총이 세계무대에서 강세를 유지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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