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요르단을 완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95-49로 크게 이겼다.
요르단은 지난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중동의 강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7위에 그쳤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나온 요르단은 대표팀 주축인 라심 라이트, 자이드 알카스, 샘 더글라스 등이 빠져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요르단을 거세게 몰아세우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1쿼터에만 9점을 넣은 김주성(동부)과 6득점씩 기록한 양동근(모비스), 오세근(중앙대)을 앞세워 28-16으로 앞섰다. 또 강력한 수비벽을 앞세워 요르단의 실책을 7개나 끌어내는 등 분위기를 확실히 한국 쪽으로 가져왔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조성민(KT)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승준(삼성)의 호쾌한 덩크슛, 함지훈(상무)과 이승준, 조성민의 득점이 연달아 터져 39-16까지 달아났다.
전반까지 53-28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한국은 이승준과 김주성이 나란히 14점씩 넣어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조성민도 11점을 넣었다.
키 221㎝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은 8득점을 기록하는 등 12명 모두 고른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하루를 쉬고 19일 북한과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중국과 북한의 경기에서는 중국이 98-62로 크게 이겨 역시 2승째를 거뒀다. 중국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키 212㎝의 장신 센터 왕즈즈가 1
북한은 박은철이 3점슛 3개와 함께 19점을 넣고 평균 신장이 15㎝나 큰 중국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도 30-25로 앞섰지만 실책을 31개(중국 10개)나 쏟아내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전날 요르단에 80-90으로 진 데 이어 2패째를 당했다.
(광저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