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연장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난적 이란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윤빛가람 선수가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조현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120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숨 막히는 혈투였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24분 이용래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자책골 위기를 정성룡의 선방으로 막은 대표팀은 중원을 장악하며 이란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곤 지동원이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후반전엔 기성용의 휘어지는 코너킥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냈습니다.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은 지동원은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품에 안겼습니다.
치열했던 공방전을 끝낸 건 체력이 떨어진 구자철을 대신해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윤빛가람.
연장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윤빛가람의 중거리슈팅이 굳게 닫혀 있던 이란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12개의 슈팅을 때린 끝에 나온 이 한 골로 우리나라는 이란을 1대0으로 물리쳤습니다.
▶ 인터뷰 : 윤빛가람 / 축구대표팀 수비수
- "경기에 못 나가면서 준비를 나름대로 밖에서도 잘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기회가 와서 골도 넣고 제 골로 인해 승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카타르 도하)
- "아시안컵 우승의 가장 힘든 고비를 넘긴 태극전사들은 모레(25일) 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