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복귀전으로 주목받았던 이달 말 도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가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무산됐습니다.
김연아의 앞으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년을 기다려온 '피겨여왕' 김연아의 은반 복귀전이 미뤄졌습니다.
일본에서 열린 대지진의 여파입니다.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오는 21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를 정해진 기간에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다만, "대회를 연기할지, 아니면 아예 취소할지는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당초 대회 강행 쪽에 무게를 실어 왔으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등 예상보다 피해가 커지면서 기존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에 따라 김연아의 복귀전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연아는 지난해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개인 훈련에 매진해왔지만, 현역선수로서 공백기는 더욱 길어질 전망입니다.
또 김연아는 개인일정으로 4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본격 동참하고, 5월에는 국내에서 아이스쇼 스케줄도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자칫하면 오는 10월에나 돼서야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으며, 국제빙상경기연맹의 최종 결정(취소 혹은 연기)에 맞춰 김연아의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