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은 지난 99년부터 힘겨운 12년간의 도전 기간을 보냈습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쾌거를 이뤘는데요, 김관 기자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 도전사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절망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환희로 끝났습니다.
첫 번째는 3표, 두 번째는 4표의 안타까운 역전패였습니다.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의 평창 지지로 한껏 힘을 받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평창은 1차 투표에서 51표를 얻어, 캐나다의 밴쿠버를 11표 차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결선 투표에서 유럽 국가들의 결집을 막지 못해 3표 차로 밴쿠버에 패했습니다.
뜨거운 눈물을 닦고 다시 도전한 2014년 동계올림픽.
그때도 유럽세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1차 투표에서는 소치를 2표 차로 앞섰지만, 결선 투표에서 4표 차로 역전당했습니다.
뜨거운 과테말라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등 소치의 막판 물량 공세와 영어와 불어를 구사한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격적인 프레젠테이션도 소치의 승리에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선 / 특임대사
- "올림픽 도전사에 있어서 평창과 같은 사례는 없었습니다. 한 번 두 번, 그것도 1차에 앞섰다가 2차 결선에서 아쉽게 패하고. 그리고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3차 재도전에 나서고…. 저력과 끈기죠."
지난 두 번의 실패는 평창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로 평창의 저력은 세계에 입증됐습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