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미국 LPGA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습니다.
서희경과 연장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였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희경을 1타차로 뒤쫓던 유소연.
마지막 18번 홀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깁니다.
LPGA투어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은 이렇게 마치 국내 대회를 연상시키는 유소연과 서희경의 연장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16, 17, 18번 세 홀의 스코어를 합산해 승부를 결정짓는 연장전.
첫 번째 16번 홀에서는 나란히 파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17번 홀에서 유소연이 버디를 성공시킨 사이, 서희경은 보기로 주춤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서희경이 파에 머문 사이, 유소연은 짜릿한 우승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소연은 지난 2009년 KLPGA투어 시즌 4승을 쓸어담았지만, 서희경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긴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스윙교정이 끝난 지난달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까지 석권하며 진정한 '신데렐라'로 부활했습니다.
동시에 한국 여자골프는 올 시즌 뒤늦은 첫 승과 함께, 지난 1998년 박세리 이후 5번째 US여자오픈 우승컵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