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전을 보면서 '역시 박주영'이라고 환호한 축구팬들 많으셨을 텐데요.
박주영의 완벽한 골은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 선수의 멋진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서정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주영의 발끝에서 골로 피어납니다.
서정진이 차린 밥상에 박주영이 숟가락을 얹은 겁니다.
중앙선에서 폴란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10여m를 달린 서정진.
칼날 같은 패스로 박주영의 골을 돕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
22세 서정진이 축구대표팀 데뷔전에서 도움 두 개를 기록하며 조광래 감독을 사로잡았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기존에 있던 선수 못지 않은 그런 여유로움과 경기 운영하는 부분도 그렇고…. 정말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꿈같은 데뷔전을 치렀지만, 서정진은 담담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진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한 경기를 잘했다고 주전이기보다는 좀 더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양팀이 교체카드를 7장까지 쓰기로 합의해 9년 만에 열린 폴란드와 맞대결은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최고의 A매치 데뷔전'은 놓쳤지만, 서정진은 강렬한 도움 두 개로 대표팀의 새로운 측면 공격 자원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