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합니다.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와 내일(29일)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을 벌입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데뷔 첫해 우승 신화를 일군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지난 26일은 가장 치욕적인 날이었습니다.
아시아시리즈 예선 2차전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에게 0-9로 완패하며 한국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설욕 기회를 잡았습니다.
개최국 대만의 퉁이와 벌인 예선 3차전에서 6-3으로 이겨 예선리그 2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삼성은 상승세를 이어가 소프트뱅크에 대한 설욕과 함께 한국 팀 사상 첫 우승까지 일구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삼성 감독
- "예선전에 참패하는 바람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했고, (이제) 결승전인데 총력전을 다 해가지고 한번 이기고 싶습니다. 우리 투수들이 3점 이내로만 막아준다면 좋은 승부가 되지 않을까."
결승전 선발 투수는 왼손 에이스 장원삼.
지난 25일 호주와 예선 첫 경기에도 나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던 주인공입니다.
왼손 타자가 많은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로 장원삼이 5회까지만 잘 버텨 준다면 권오준, 정현욱, 오승환을 앞세워 불펜 대결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합니다.
타선에서는 퉁이와 경기에서 결승 2점 홈런을 친 4번 타자 최형우의 방망이에 기대를 겁니다.
초보감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아시아 무대마저 정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