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오렌지색 한화 유니폼을 입고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겨우내 개인훈련을 열심히 했는지, 카메라 앞에 선보인 구위는 괜찮았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가 구단 직원들에게 깍듯하게 인사합니다.
한화 선수들은 모자를 벗고 단체 경례로 메이저리그 17년 경력의 맏형을 맞이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로 공식적인 첫발을 내딛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한화 투수
- "20년 만에 이 야구장에 온 것 같습니다. 고향에 온 기분이랄까. 이제 팀원이라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기대와 설렘이 강하게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몸은 이미 개막을 향해 앞서 가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하느라 팀훈련을 하지 못하자 취재진과 동료들이 빠져나간 뒤 혼자 나와 몸을 풀었습니다.
영하의 날씨지만, 첫날부터 공도 던졌습니다.
20m 거리부터 시작해 조금씩 늘려가더니 70m 거리에서도 강하게 던집니다.
다시 거리를 좁혀서는 와인드업까지 해서 거의 전력으로 투구합니다.
개인 훈련을 통해 이미 컨디션을 70% 이상 끌어올려 놨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한화 투수
- "쉽지 않은 어려운 시즌이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실도 있을 거고."
연봉을 모두 기부하면서 고향팀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마무리 짓겠다는 박찬호.
그의 마지막 도전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