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에 입단한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미국에서 돌아와 국내 팬 앞에 섰습니다.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올라 전성기 시절 공을 보여 주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식석상에 나서기를 꺼리던 김병현이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당당히 입국했습니다.
메이저리거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2004년 이후 8년 만의 공개입국입니다.
이어 애리조나에서 달았던 등번호 49번이 찍힌 넥센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현 / 넥센 투수
- "일본에서 지내다 미국에 일주일 있었는데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뭔가 허전하고 긴장감도 없고. '아, 이게 뭔가.' 내가 어디 가서 공을 던질 수 있고 재미있는 곳이 어딜까 그렇게 생각한 곳이 한국."
먼 길을 돌아 고국에 안착한 만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편안함과 여유가 넘쳤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좋고. 다 잘 될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요."
메이저리그 강타자들과 맞섰던 특유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은 여전했습니다.
"성격이 급해서 빨리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은데. 몇 년을 더 할지 모르겠는데 우선은 내 공을 찾고 다음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병현은 27일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국내 무대 데뷔 준비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