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삼성이 대역전승으로 6연승을 질주하며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돌풍의 팀 넥센은 3위로 한 계단 올라서 후반기에도 선전을 예고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반 하위권에서 전전하다 중반 급상승세로 1위까지 오른 삼성의 전반기를 압축해 놓은 듯한 경기였습니다.
삼성은 선발 박찬호의 노련한 투구에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며 5회까지 0-5로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박찬호가 내려가고 경기가 후반에 접어든 7회부터 뒷심을 냈습니다.
이지영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한 뒤 상대 폭투와 강봉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습니다.
8회 최형우의 2루타로 1점차까지 추격하더니 9회 투아웃에서 박한이의 안타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9회말 1·3루 위기를 오승환의 연속 삼진으로 넘긴 삼성은 10회초 이지영의 결승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삼성 포수
- "땅볼 유도하려고 몸쪽으로 올 것 같아서 노리고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6연승을 달린 삼성은 2위 롯데를 4경기 차로 따돌리고 독주체제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돌풍의 팀 넥센도 역전승으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습니다.
롯데에게 먼저 점수를 내 주고 동점 만들기를 세 번이나 반복한 뒤 김민성의 적시타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넥센은 KIA에게 덜미를 잡힌 두산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KIA는 2회 홍재호의 3타점 2루타, 5회 최희섭의 2점 홈런으로 대량득점하며 두산에게 완승을 거뒀습니다.
SK는 동점타와 쐐기 3점 홈런을 몰아친 정근우의 활약으로 LG를 꺾었습니다.
2위 롯데와 6위 SK의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져 후반기 더욱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