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기둥 박태환이 런던올림픽 마지막 출전 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박태환은 은메달 두 개와 4위로 런던올림픽 무대를 내려왔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선에서 전체 6위로 결승에 오른 박태환은 7번 레인에 섰습니다.
첫 50m 구간은 1위로 돌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1,500m가 주종목인 쑨양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1,500m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습니다.
박태환에게 이번 올림픽은 '절반의 성공'입니다.
주종목인 400m에서 금메달과 세계신기록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값진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판정 번복 끝에 결승에 오르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고도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하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 두 개를 딴 것은 박태환이 처음입니다.
한국 스포츠의 약세인 기초 종목에서 일궈낸 성과라 의미가 큽니다.
"이래저래 많은 일이 있었지만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박태환.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 경기 온 힘을 다해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의 도전은 금메달 이상의 감동이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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