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이 오늘 새벽 열린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급에서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4위를 기록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온 힘을 다한 장미란 선수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런던에서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장미란은 인상에서 125㎏을 기록했습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보다 15kg이나 적은 무게였습니다.
부상 중인 골반과 허리, 왼 어깨 등이 무겁게 몸을 눌렀습니다.
경쟁자들은 장미란보다 20kg 이상 앞서 메달 획득은 어려운 상황.
용상에서 만회하려 했지만 164kg에 그쳤습니다.
역시 베이징보다 22kg이나 적었습니다.
마지막 바벨을 들었다가 실패한 순간 장미란은 무릎을 꿇고 플랫폼에서 기도했습니다.
이어 바벨에 손 키스를 하며 올림픽 무대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장미란 / 여자 역도 국가대표
-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응원해주신 분들께 부끄럽지 않습니다."
장미란은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떠났습니다.
금메달은 중국의 저우루루가 은메달은 러시아의 타티아나 카시리나가 차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런던)
- "장미란도 부상의 무게는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과 마지막 미소는 그 어떤 메달보다 빛났습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