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선수가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사상 첫 결선 진출에 이어 오늘 밤 올림픽 메달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두색 의상에 노란색 곤봉을 들고 손연재 선수가 입장합니다.
블랙머신 음악과 함께 시작된 곤봉 연기,
잠시 곤봉을 떨어뜨리는 실수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갑니다.
1분쯤 지났을까 이번에는 토슈즈 한쪽이 벗겨집니다.
하지만 손연재 선수는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곤봉에선 기대보다 낮은 26.350점을 받았지만 이어진 리본 연기에서 손연재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리본을 풀어내는 현란한 손놀림, 살아있는 표정, 가벼운 몸짓으로 28.050점을 얻었습니다.
이로써 손연재는 4종목 합계 110.300점으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예선 1,2위인 러시아의 카나예바, 드미트리에바와는 점수 차가 크지만, 3위인 가라예바와는 1.55점 차이에 불과한 상황.
기량만 놓고 보면 메달도 노려볼 만 합니다.
후프와 볼, 리본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취약종목인 곤봉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체조요정 손연재는 오늘 밤 9시 반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화려한 비상에 나섭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