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경제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미국과 중국.
런던올림픽에서도 두 강대국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했는데요.
승자는 중국을 따돌리고 8년 만에 종합 1위를 탈환한 미국이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리의 여신은 미국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금메달 46개를 목에 건 미국은 중국을 8개 차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합친 메달 개수도 17개나 앞서며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 중국에 1위를 내준 걸 설욕하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정산을 탈환, 올림픽 17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양국은 1위 자리를 놓고 업치락 뒤치락을 반복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습니다.
중국은 줄곧 선두를 달리다 육상이 시작되고 나서 미국에 쫓기더니 끝내 선두를 내줬습니다.
전통의 효자종목 기계 체조에서 부진한 게 중국에 뼈아팠습니다.
두 나라의 메달 스타일은 달랐습니다.
미국이 수영과 육상에서 싹쓸이한 '폭식 스타일'이라면, 중국은 골고루 금메달을 따는 '잡식 스타일'이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미국과 중국은 올림픽 무대의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통의 강대국 미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중국.
이 두 강대국의 자존심 싸움은 4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다시 펼쳐집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