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제갈공명은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최측근 마속을 징계하며 군의 기강을 잡았는데요.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세대교체와 선수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애제자' 이동국을 대표팀에서 제외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강희 감독이 전북 시절 선보였던 공격축구의 중심은 이동국이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자 이전 감독들이 외면했던 이동국을 중용했습니다.
'태극마크'를 다시 단 이동국은 스승의 은혜에 골로 보답했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던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
최강희 감독이 다음 달 17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을 앞두고 이동국을 대표팀에서 뺐습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축구대표팀 감독
- "팀에서 노장 선수 역할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었고 이동국 선수 같은 경우 지금 여름을 기점으로 K리그에서도 체력적으로 문제점을 보였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유럽파 공격수들을 중용할 뜻을 전했습니다.
"공격 쪽 선수들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한 거고 대표팀에 와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기 때문에…."
축구대표팀은 역대 이란 원정에서 2무 2패로 고개 숙였습니다.
혈전이 예상되는 이란 원정 승리를 위해 애제자까지 내친 최강희 감독.
다음 달 8일 파주트레이닝센터로 선수들을 소집해 곧바로 이란으로 떠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