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전 스페인 리그 맞대결에서 두 골씩 넣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세기의 라이벌 메시와 호날두.
이번에는 같은 날 자국팀 A매치 경기에 출전했는데, 메시는 펄펄 날랐고 호날두는 침묵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브라질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8차전.
후반 20분 메시가 디 마리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환상적인 슬라이딩 슛으로 첫 골을 만들어 냅니다.
이어 15분 뒤.
메시의 낮게 깔리는 프리킥이 우루과이의 왼쪽 골망을 흔듭니다.
이에 앞서 메시의 침투 패스에서 시작된 아게로의 추가골까지.
아르헨티나는 2골을 넣은 메시의 활약 속에 우루과이를 3대 0으로 물리치며 선두를 지켰습니다.
가볍게 몸을 푸는 포르투갈의 호날두.
하지만, 러시아와의 유럽예선 원정 경기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반 6분 러시아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에게 첫 골을 내준 포르투갈.
4분 뒤 호날두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발끝을 떠난 슛은 골키퍼의 손에 가로막혔습니다.
후반 13분에도 기회를 놓친 호날두.
결국, 포르투갈은 러시아에 0대 1로 지며 조 2위로 밀려났습니다.
'A매치 데이'였던 이날,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페드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벨라루스를 4대 0으로 물리치는 등 곳곳에서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