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마추어 농구 심판이 금품을 받아 구속된 데 이어 KBL 소속 심판의 비리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최악의 심판 스캔들에 농구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 배구, 야구에 이어 농구까지.
승부조작으로 국내 스포츠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심판과 각 팀 지도자 등 총 151명이 금품으로 승부를 조작했고 73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심판을 감시하고 이끌어야 할 심판위원장과 심판 간사까지 포함된 전방위적 비리였습니다.
대한농구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갑선 / 대한농구협회 사무국장
- "협회 운영과 심판관련된 부분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를 하고 심판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그러나 심판 비리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한국프로농구연맹 소속 심판이 지난 2008년 300만 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L은 보도자료를 내고 소속 심판의 비리와 관련해 농구팬들에게 즉각 사과했지만, 워낙 사안이 중대해 경찰의 수상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김정현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