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선 KT와 부영이 정면충돌했습니다.
10구단 유치에 사활을 건 두 기업은 오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갔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제가치가 3000억 원에 달하는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유치전이 공식 막을 올렸습니다.
후발주자인 부영 쪽이 선수를 쳤습니다.
이중근 회장과 김완주 전북지사가 한발 앞서 KBO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부영 드래곤스'라는 팀 명까지 확정한 부영은 야구단을 운영하려는 오너의 의지와 지역균형의 명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중근 / 부영 회장
- "제가 혼자 느낌으로도 한 30년은 지장이 없도록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마감시간을 30분 남기고 입장한 KT와 수원은 단복을 맞춰 입고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기업규모나 시장크기에서 경쟁이 안 된다며 '대세론'을 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 "프로야구와 KT는 오래전부터 얘기가 됐던 겁니다. 이제는 우리가 야구단을 제대로 육성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에."
양측은 오는 10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정면 승부를 벌입니다.
KBO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하게 10구단 기업과 도시를 선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르면 이달 말 총회에서 결과가 발표됩니다.
통신재벌 KT냐, 건설갑부 부영이냐.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의 주인공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