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대표팀의 이대호가 타격 부진이라는 우려를 홈런으로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4번 타자가 살아나자 타선도 힘을 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0대0으로 맞선 4회 이대호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갑니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갑니다.
그동안 3차례 연습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로 체면을 구겼던 이대호의 첫 홈런.
타격감을 찾은 이대호는 다음 타석에서 변화구를 잡아당겨 또 한 번 담장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대호 / WBC대표팀 내야수
- "타이밍 잡으려고 준비를 많이 했고, 4경기째 하고 있는데 겨울 동안 빠른 볼을 안쳤기 때문에 빠른 볼에 적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4번 타자가 살아나자 앞뒤 중심타선의 힘도 강해졌습니다.
이승엽이 4타수 3안타, 김태균이 3타수 1안타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렸습니다.
타자들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었던 류중일 감독도 모처럼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대표팀 감독
- "이대호 선수가 홈런 2개로 3득점 했는데 괜찮게 보입니다. 조금 더 맞추면 실전에서 더 좋은 투수력과 타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2일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장타력 고민을 해결한 대표팀은 내일 결전지인 타이중으로 이동해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