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돈이 판치는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팬들은 실망할 마음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011년 프로축구.
2012년 프로야구와 배구.
그리고 이번에는 농구까지.
국내 4대 프로스포츠에서 더 이상 청정지역은 없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승부조작에 팬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유보름 / 경기도 군포시
- "농구는 버저가 울릴 때 3점슛으로 끝내는 묘미인데 조작됐다고 하면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배신감을…."
특히 이번 승부조작은 무명의 선수와 감독이 아닌 팬들의 사랑을 듬뿍 얻었던 화려한 경력의 선수 출신 감독이란 점에 느끼는 분노가 더 큽니다.
승부조작을 뿌리 뽑겠다고 내놓은 갖가지 대책과 정화 노력은 공염불이 됐습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뒷북치기'뿐입니다.
▶ 인터뷰 : 안준호 / KBL 경기이사
- "이번 일(승부조작 의혹)은 굉장히 충격스럽습니다. KBL은 사실을 예의주시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사는 프로스포츠.
오염된 돈이 판치는 '블랙그라운드'로 바뀐 것이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1번지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조영민·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