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건, 모든 자전거 동호인들의 꿈일 텐데요.
개통을 앞둔 제2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오늘(17일) 그 꿈이 이뤄졌습니다.
아스팔트를 수놓은 봄날의 자전거 대행진,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끝을 알 수 없는 자전거 행렬이 출발 축포와 함께 일제히 톨게이트를 벗어납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아직 어떤 자동차도 밟아 보지 못한 제2서해안 고속도로.
자전거에 먼저 길이 열린다는 소식에
국내 자전거 행사로는 역대 최다인 1만여 명의 동호인들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정지은 / GS건설 동호회원
- "고속도로를 달리는 게 쉽지 않은 기회인데 날씨도 좋고 친한 사람들과 같이 달려서 스트레스가 싹 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연인이 함께 타는 자전거, 아빠 뒤에 매달려 가는 유모차에 외발 자전거까지.
아지랑이 피기 시작한 아스팔트 위를 형형색색의 자전거들이 수놓았습니다.
▶ 인터뷰 : 전다솜 / 인천시 논현동
- "신나고 재미있었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 풀린 것 같았어요."
참가자들은 서해와 나란히 뻗은 40km 도로를 안전하게 왕복하며 봄날의 축제를 즐겼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제2서해안 고속도로는 다음 주 MBN과 함께 국제마라톤대회를 한 차례 더 개최한 뒤 오는 28일 정식 개통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