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까지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는데, 병무청이 이 제도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체육계는 즉각 강력 반발하고 나섰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400m 은메달리스트 박태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kg 급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국가의 명예를 높였다는 이유로 병역면제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병무청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메달 대신 국제대회에서 수상할 때마다 점수를 주고, 일정점수를 넘겼을 때만 면제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체육계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종기 / 태권도 대표팀 감독
- "(메달을 못 따면) 선수 생활이 끝난다고 보는데, 선수들이 뭐라 표현할 수 없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에 있습니다."
자칫 선수생명이 끝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임동현 / 양궁 국가대표
-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남자 선수였다면, 점수가 안되서 군 입대한다면 재능을 썩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합리적인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왕기춘 / 유도 국가대표
- "(알려지지 않은 국제대회에도) 급에 맞춰서 병역 점수를 주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병무청은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병역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