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극적인 판이 깔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의 컴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카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2-13시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99-93으로 이기고 시리즈 4승3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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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7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동부콘퍼런스 최강 팀인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는다.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위한 결전이다. 특히 시카고는 정규리그 27연승 행진을 기록하던 마이애미를 무너뜨린 팀이기 때문에 동부 파이널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카고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로즈의 복귀 여부 때문이다. 로즈는 시카고의 ‘전설’ 마이클 조던의 향수를 자극한 슈퍼스타다. 2008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카고 유니폼을 입은 로즈는 2009년 신인상에 이어 2011년 NBA 역대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고 1년째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로즈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시카고 팬들은 로즈의 복귀를 촉구하는 집단 행동까지 하고 있는 상황. 2개월 전 이미 주치의로부터 출장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즈는 여전히 코트가 아닌 벤치에 머물고 있다.
로즈의 복귀 가능성은 낮다. 7차전 직전 가진 시카고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로즈의 재활은 아직 진행형”이라는 것이 전부다.
로즈는 “언젠가 나는 돌아올 것이다. 더 나은 상태가 될 것이다”이라며 “지금은 단지 완벽한 몸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큰 그림”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재활을 해야 하는 환자라고 느끼고 있다”라며 “이 시간을 즐기고 동료를 응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즈의 복귀를 촉구하는 움직임은 거세다. 시카고가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로즈를 향한 집중 조명은 마이애미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최근 5년간 4회 MVP 수상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제임스가 최근 유일하게 놓친 MVP를 거머쥔 것이 바로 로즈다. 둘의 맞대결만으로도 엄청난 이슈다.
하지만 로즈는 여전히 애매한 말로 복귀에 대한 불투명한 입장을 고수했다. 로즈는 복귀 시점에 대해 구단의 결정이 아닌 스스로에게 달려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즈는 “그 누구도 내 몸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 지금 내 몸 상태는 내가 전부 컨트롤하고 있다.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몸은 확실히 좋아지
한편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진도 모두 확정됐다. 동부는 시카고와 마이애미, 뉴욕 닉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격돌한다. 서부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멤피스 그리즐리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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