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패배 속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시즌 첫 출전한 LA다저스의 내야 유망주 디 고든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5일(한국시간) 부상당한 핸리 라미레즈를 대신해 메이저리그에 올라 온 고든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주전 유격수로 바로 출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그의 활약이 있었다. 4-5로 추격한 5회 2사 1, 2루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를 때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다시 8-8로 맞선 7회에는 볼넷으로 출루, 닉 푼토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출한 뒤 도루로 3루를 훔쳤고, 칼 크로포드의 2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타이밍 상으로는 아웃이었지만, 상대 포수 버스터 포지의 태그를 피하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고든은 빠른 발을 갖고 있었지만, 핸리 라미레즈의 타격과 저스틴 셀러스의 수비력을 넘지 못하고 이번 시즌 트리플A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라미레즈의 부상을 계기로 콜업된 뒤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전 “고든은 베이스에 나가면 득점을 만들어내는 선수”라고 평했던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제 첫 경기기 때문에 평가는 이르지만, 오늘 모습은 정말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든은 “득점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저 잘 하고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고든의 활약이 이어진다
면 향후 다저스 1번 타자의 지형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는 “그래도 우리 팀의 1번 타자는 크로포드다. 크로포드에게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임팩트가 있다”며 지금의 타순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선택은 언제 바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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