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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 모드가 매섭다. 롯데 자이언츠를 부산 원정에서 3연승으로 제압하고 선두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5-0으로 이겼다. 1, 2차전 압승에 이어 3차전마저 영봉승으로 스윕승을 거두면서 16승(10패)째를 기록했다. 단독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선두권과 2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뒤 롯데를 상대로 설욕을 하면서 기분 좋은 휴식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시즌 개막 이후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 KIA 타이거즈를 포항으로 불러들여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삼성은 KIA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롯데를 압박했다. 2회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대량 4득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2사 이후 채태인의 중전안타와 조동찬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 3루 찬스를 잡은 뒤 진갑용의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 2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상수가 한 방을 터뜨렸다. 김상수는 2사 2루서 송승준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0 리드. 롯데 선발 송승준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4⅔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까지 투수전을 벌인 삼성은 7회 무사 1, 3루서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은 뒤 8회 조동찬의 쐐기 솔로포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조동찬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키며 롯데를 침몰시켰다. 시즌 5호포.
삼성은 유격수 김상수가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3경기 연속포를 터뜨린 조동찬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번 지명타자로 나선 채태인도 4타수 2안타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김상수는 마지막 9회말 2사 1, 2루 상황서 정훈의 라인드라이브 타격을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투타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삼성 선발투수 밴덴헐크는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이후 이우선-백정현-김현우(1실점)-심창민이
반면 롯데는 시리즈 3연전을 무기력한 패배로 마감했다.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하는 선발투수 잔혹사가 이어졌고, 실책은 없었지만 5안타에 그친 타선이 침묵했다. 롯데는 스윕패를 당한 뒤 광주행 버스에 오르게 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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