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웨이드 마일리(26·애리조나)와 클레이튼 커쇼(25·LA다저스), 두 좌완 에이스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진검 승부를 펼쳤다.
커쇼와 마일리는 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다저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두 선수는 각 팀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커쇼는 이번 시즌 3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2012년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2위에 오른 마일리는 이번 시즌 2승 1패 3.06의 성적을 기록하며 ‘2년 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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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마일리의 우세였다. 마일리가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완벽한 피칭을 보였다면, 커쇼는 1회 수비에서 2년 만에 첫 실책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1회에는 병살타, 4회에는 견제사로 주자를 잡아내는 등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커쇼는 2-2로 비긴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없이 경기를 마쳤고, 마일리는 3-2로 앞선 가운데 내려와 승리요건을 갖췄다. 승패는 엇갈렸지만, 누구의 손을 쉽게 들어주기 어려운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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