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10일 선두 넥센을 잡은 SK의 승리는 값진 소득이 많았다. 흔들리던 선발진의 중심축을 잡아준 크리스 세든의 호투, 역전을 허용치 않는 중간 계투의 안정세, 그리고 극심한 타격 부진을 털어낸 김강민의 결승타가 그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었으니 포수 조인성의 타격감 회복이다.
조인성은 올해 주전 포수다. 안방 마스크를 쓰며 풍부한 경험 속에 안정된 리드로 투수진의 호투를 이끌고 있다. 이만수 감독도 자주 “조인성의 리드가 좋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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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의 타격 부진은 이만수 감독의 고민이었다. 주전 포수로 수비에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타격 페이스를 되찾으라고 박정권, 김강민, 안치용처럼 2군으로 내려가라고 통보할 수도 없었다.
이만수 감독은 김상현의 트레이드 영입 이후 “이제야 타선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짜임새를 갖췄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인성만 살아나면 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8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감을 찾아가던 조인성은 넥센전에서 이만수 감독의 기대대로 모처럼 터졌다. 4타수 2안타로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루타 2방이었는데 1경기 장타 2개는 넥센전이 처음이었다.
영양가도 높았다. 6-4 역전승에 이바지했던 숨은 주역이었다. 조인성은 SK가 0-2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서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다. 정근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되어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승부를 뒤집은 4회에도 조인성은 빼어난 타격 솜씨를 발휘했다. 1사 2,3루 찬스에서 앤드류 밴 헤켄의 2구를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역전 2타점 김강민의 적시타 때 홈까지 쇄도하며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2득점을 올린 건 조인성이 유일했다.
완연한 회복세다. 김상현 트레이드 이후 12타수 4안타로 타율이 3할3푼3리다. 시즌 타율도 2할5푼7리까지 끌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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