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모두의 예상을 깼다. 주연은 김상현(SK)도, 송은범(KIA)도 아니었다. 빅딜 이후 KIA와 SK의 맞대결은 신승현(KIA)을 위한 무대였다. KIA로 둥지를 틀기 전까지 올해 1군에 1번도 경기에 뛰지 못했던 신승현은 친정팀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신승현은 15일 광주 SK전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이틀 연속 등판이다. 하루 전날 탈삼진 1개를 포함해 3연속 아웃카운트 잡으며 1이닝 퍼펙트을 기록했던 신승현이다. 3266일 만의 감격적인 홀드 기록까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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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KIA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1사 후 최정,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SK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하자, 선동열 감독은 신승현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적중했다.
신승현은 앞선 타석에서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00% 출루를 자랑하던 최정을 시속 131km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김상현마저 바깥쪽 꽉 찬 공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공 10개(스트라이크 6개-볼 4개)로 까다로운 SK의 3,4번타자를 꽁꽁 묶는, 그것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기에 강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신승현은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한동민과 조인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2사 2루로 안타 한방이면 실점할 수 있는 위기에서 조인성을 낮은 공으로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다.
누가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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